5월 기업 직접금융 16.3조 '34.5%↓'···주식 460% 급증
5월 기업 직접금융 16.3조 '34.5%↓'···주식 46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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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SKIET 등 IPO 건수·금액 증가
회사채, 기업 수요 감소·계절적 요인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기업공개(IPO) 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면 회사채는 기업 발행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5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6조3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4조9113억원)과 비교해 34.5%(8조593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1조4014억원(13건)으로, 전월(7건·2504억원) 대비 459.7%(1조1510억원) 급증했다. IPO에서 11건(1조2685억원)으로, 전월(4건, 1013억원) 대비 1152.2%(1조1672억원) 늘었다. 코스피시장에서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9호가,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9곳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1329억원(2건)으로, 전월(1491억원, 3건) 대비 10.9%(162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자이에스앤디와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가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9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24조6609억원)과 비교해 39.5%(9조744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2조5140억원, 29건으로 전월(8조8680억·74건) 71.7%(6조3540억원) 급감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1~5년 중기채(2조840억원)·5년 초과 장기채(4300억원)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 채권 발행이 전월보다 82.3% 감소함에 따라 우량물 비중이 53.2%로 축소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우리은행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신한은행(1조4600억원) △삼성카드(5800억원) △LG전자(5300억원) △신보2021제8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5065억원) △신한카드(4500억원) △하나은행(4400억원) △KB손해보험(3790억원) △아이비케이캐피탈(37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2건, 10조975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3조2865억원(23.0%) 감소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1조460억원(7건)으로 전월보다 26.8%(346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15.3%(5600억원) 증가한 4조2100억원(15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도 37.8% 줄어든 5조7190억원이 발행됐다. 신용카드사는 발행을 11.8% 확대한 반면, 할부금융사와 증권사는 각각 31.2%, 97.3% 축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779억원(37건)으로 전월보다 29.6%(4535억원)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10.7%(790억원) 증가한 8194억원(9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00조9752억원으로 전월(598조7073억원)보다 0.4%(2조2679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도 선제적 자금조달 등에 따른 발행액 감소로 4월 3조6870억원 순발행에서 5월 648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140조1970억원을 기록, 전월(131조3010억원)과 견줘 6.8%(8조8960억원) 늘었다. CP가 33조4472억원으로 5.4%(7072억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106조7497억원으로 7.2%(7조188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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