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역 확대에 수출호조 지속···수출물량 9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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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금액지수 전년比 49%↑···11년4개월來 '최고'
HMM 컨테이너선. (사진=주진희 기자)
HMM 컨테이너선.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확대되자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지수가 9개월 연속 뛰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입금액지수 역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5.78, 2015년=100)는 1년 전과 비교해 22.9%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9개월째 상승한 값이며, 지난 2018년 10월(23.7%)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 물량의 추이를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양수일 경우 수출량이 더욱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운송장비(112.1%)와 △섬유및가죽제품 47.6% △전기장비 49.3% △석탄및석유제품 2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4.4% 등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운송장비의 경우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석탄및석유제품은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왔지만, 지난달 들어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현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해외에서 백신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수출이 견조한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이와 함께 백신 접종으로 역내 이동이 가능해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의 수출도 증가하며 한 몫 거들었다"고 말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 역시 지난달 122.5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49.1% 급증했는데,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무려 11년 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3월 감소하기 시작해 8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증가 전환해 지난달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역시 소비심리개선으로 관련 산업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1%), 화학제품(60.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만 따로 볼 경우 수출물량지수 17.1%, 금액지수는 22.7% 상승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상품의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수입금액지수(133.39, 달러 기준)는 △광산품(73.0%)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4%)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9.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51.2% 상승한 뒤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6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5.47)는 수입가격(26.7%)이 수출가격(21.3%)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4.3%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값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22.9%)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7.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한 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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