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긍정적 경제지표 속 혼조···나스닥 '또 최고치'
뉴욕증시, 긍정적 경제지표 속 혼조···나스닥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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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4p(0.21%) 하락한 3만3874.2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60p(0.11%) 떨어진 4241.84를 기록,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7p(0.13%) 오른 1만427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조기 긴축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면서 주가는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은 또한 경제 재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같은 발언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졌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증시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소폭 올랐지만 1.48% 근방에서 움직였다.

연준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2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2023년에는 금리가 추가로 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으며, 지표의 상당 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3~4개월 동안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우리는 그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에 부채한도를 서둘러 상향하거나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옐런 장관은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없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을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는 2년 전 연방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지를 제한하는 법정 부채한도의 적용을 2021년 7월 31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나 강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2.6으로, 전월 확정치 62.1보다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1.5를 웃돌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64.8로 전월 확정치인 70.4에서 둔화했다. 이날 서비스업 PMI는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0.0도 밑돌았다.

서비스업 지표의 강한 모멘텀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와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와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부동산 관련주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제 다시 투자자들이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표에 따라 연준의 향후 행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4p(2.04%) 하락한 16.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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