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불참"···신세계 단독 추진(종합)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불참"···신세계 단독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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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익 미지수···당국 규제도 '부담'
신세계-이베이본사, 협상 지속
일부 지분 본사에 남겨둘수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진=네이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네이버는 22일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네이버는 신세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계획이었다. 신세계가 인수금액의 80%, 네이버가 나머지 20%가량을 나눠 투자하는 구조로 알려졌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베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찰이 계속 진행 중이며 참여 방식이나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초 예상보다 인수 조건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네이버가 중도에 발을 빼게 됐다. 

전자상거래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만큼, 3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거대 업체 두 곳의 결합에 대한 규제 당국의 부정적인 시선, 이에 따른 수수료 인상 금지 조치 등 역효과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최종적으로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 단독으로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가 인수하려던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는 이베이 본사에 남겨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신세계는 매각 측인 이베이본사(이베이Inc)와 협상 중에 있으며, 매각가는 3조5000억~4조원 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 측은 매각대금이나 지분 규모, 인수 구조 등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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