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재산보험 '입찰담합 의혹' 보험사, 공정위가 들여다 본다
LH재산보험 '입찰담합 의혹' 보험사, 공정위가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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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컨소시엄·삼성화재·흥국화재 대상 현장조사
공정위 "조사 중인 사안···구체적 내용 확인 어렵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5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2020년 공정위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5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2020년 공정위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 입찰 과정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담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1년 만에 보험사의 입찰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는데, 이 과정에 보험사들이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018년 LH가 발주한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가입' 용역 입찰에 참여한 보험사들이 가격을 담함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산보험은 부속 건물들이 화재·폭발·풍수해 등 재해로 피해를 보거나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보상하는 보험이다. 당시 KB손보, 롯데손보, DB손보, 현대해상, MG손보, 메리츠화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성화재를 제치고 낙찰을 따냈다.

공정위는 수주를 따낸 6개사 컨소시엄과 삼성화재, 컨소시엄에 배제된 흥국화재 중 일부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일부 보험사를 상대로는 실무자들과 면담을 벌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LH 전자조달 시스템에 따르면 6개사 컨소시엄은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 가입 용역 입찰에 153억9000만원을 써냈고, 삼성화재는 컨소시엄보다 높은 163억2000만원을 제시해 탈락했다. 대신 삼성화재는 재보험을 수주했다.

전년도인 2017년 기준 LH 재산보험 낙찰액은 35억9000만원으로 6개사 컨소시엄과 삼성화재가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낮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은 맞다"면서도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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