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1.2기가와트급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LG엔솔, 美 1.2기가와트급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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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Monterey)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Moss Landing)지역에 가동 중인 1.2GWh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시간대에 약 2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단일  ESS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비스트라는 천연가스, 핵, 태양광 등을 포함해 미국 내 39GW 규모의 발전 설비능력을 갖추고 있는 발전사로,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모스랜딩 천연가스 발전소’의 퇴역한 노후 화력 발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의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랙을 공급했다. 대용량 배터리 셀이 적용된 'TR 1300'은 최종 조립단계인 배터리 랙을 2단으로 적재할 수 있다. 공간 효율성은 높이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개선했다. 

적재 방식 뿐 아니라 출하방식에도 효율화를 기했다.

기존에는 배터리 팩과 랙을 해당 ESS 사이트에 별도로 출하시킨 후 현장에서 조립해 ESS 설치를 완료했지만,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배터리 팩을 배터리 랙에 설치 및 조립을 완료한 후 ESS 사이트로 출하시킴으로써 ESS 현장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특히 글로벌 안전 인증회사인 UL이 공인한 ESS 열폭주 화재 전이 안전성 시험을 거쳐 화재 관련 안전 표준도 충족했다. ‘TR 1300’ 랙은  UL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열 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방법 표준인 'UL9540A' 테스트를 실시했고, 화재는 인접한 배터리 랙으로 전파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 신영준 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미국 ESS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연평균 54%의 성장으로 오는 2025년에는 현재보다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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