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예고에 원자재 급락···WTI 1.5%↓·금 4.7%↓·은 7%↓ 
美 긴축 예고에 원자재 급락···WTI 1.5%↓·금 4.7%↓·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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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예고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1달러(1.5%) 하락한 7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루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반락했다. 이날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31달러(1.76%) 빠진 배럴당 73.0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유가는 전날 예상보다 크게 오르며 고점을 찍은 것에 대한 부담 매물이 출회됐다. 연준은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도 유가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4% 오른 91.90을 나타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 공동 편집인 타일러 리셰이는 "달러 강세는 석유와 모든 상품 가격에 새로운 역풍"이라면서 "최근 에너지 시장의 상승세를 수요 증가 기대감에 따른 것인데, 경기 반등세가 활기를 잃으면 상승 흐름은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86.60달러(4.7%) 급락한 온스당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해 11월 9일(5% 하락)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7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7% 떨어진 온스당 25.86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는 4.7% 내린 파운드당 4.1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20일 이후 최저가이고, 구리는 이번주 들어서만 8% 이상 하락했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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