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KB국민 '굴비카드'···유앤디카드 운영 중단, 비용절감 영향
떠나는 KB국민 '굴비카드'···유앤디카드 운영 중단, 비용절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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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로그캡처)
(사진=블로그캡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KB국민카드가 또다시 '굴비카드' 상품 축소에 나섰다. 알짜카드로 불리던 신용카드 상품 운영을 중단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굴비카드는 카드별 실적이 아닌 회원별(통합) 실적만 있으면 카드사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선 알짜카드로 인기가 높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U&D(유앤디)카드도 이번달 말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유앤디 카드는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모바일뱅킹,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유앤디 플레이어에 꽂고 초고속 무선인터넷 통신에 접속하면 각종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전원실적 상관없이 커피전문점 또는 카페로 분류된 곳에서 쓴 금액의 20%가 포인트리로 적립돼 알짜카드로 불렸다. 기본적으로 결제금액의 0.5%가 KB포인트리로 적립되며, 커피전문점 업종에서만 20%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KB국민카드를 이용한 굴비엮기(체리피킹)에서 반굴비가 아닌 굴비카드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반굴비카드와 함께 사용하는 고객층도 많았다. 즉 다른 KB국민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유앤디카드의 사용 실적으로 함께 잡히는 것이다. 

굴비카드는 보유한 모든 KB국민카드의 실적을 통합해 적용받는 카드를 일컫는다. 반굴비카드는 해당 카드를 사용한 금액만 실적으로 잡히는 카드를 의미한다. 서로 다른 혜택을 가진 굴비카드와 반굴비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혜택을 노리는 KB국민카드의 체리키핑 방식이다. 

유앤디카드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판매가 중단되면서 신규가입은 일찌감치 받지 않았으며, 오는 7월부터는 상품 자체에 대한 유효기간이 끝나면 해당 상품이 사라지게 된다.

이번 운영중단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과거보다 수익이 적은 상황에서 적자를 면하기 위해 혜택이 많은 오래된 상품을 유지하기 힘들어 알짜카드를 줄줄이 단종하고 있다. 실제로 4월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신용카드 22종이 단종됐으며, 지난해에는 157종의 신용카드가 단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까지 된다면 카드사들은 알짜카드와 같이 혜택이 많은 카드를 더 줄일 것"이라며 "업황이 힘들다보니 비용절감을 해야하는 상황이며, 마케팅이나 부가서비스 등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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