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매파색' 내자···한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美연준 '매파색' 내자···한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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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FOMC회의 관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
예상보다 '매파 성향 짙다' 평가···"대응방안 상시 점검"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미국의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도 실시하겠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7일 오전 8시에 열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과 당초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변화하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이에 따라 미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도 상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Fed)은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0.00∼0.25%)를 동결하고, 자산매입규모(매월 최소 1200억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6.5%에서 7.0%로, 물가상승률(PCE 기준)은 2.4%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 2023년까지 금리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증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 인상 및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관련해 완전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2%)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 까지는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인상과 테이퍼링 도입 시기가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FOMC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8bp 상승했고, 미 달러화가 0.9%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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