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조기 인상 전망에 32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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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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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17일 엿새 만에 반락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72p(0.57%) 내린 3259.96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첫 하락 흐름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8p(0.08%) 내린 3276.20에 출발한 후 내림폭이 확대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p(0.77%) 하락한 3만4033.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p(0.54%) 떨어진 4223.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17p(0.24%) 밀린 1만4039.68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많은 위원들이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2023년 말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점은 당겨질 것으로 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해왔다. 올해는 18명의 위원들 중 아무도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2022년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이 7명으로 지난 3월 회의 때의 4명에서 늘어났다.

또한 2023년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으로 동결을 예상한 5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3월에는 2023년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위원은 7명에 그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케 상향 조정하고, 금리인상 시기를 조정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가 뚜렷하게 진행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전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뒤로 하고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123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고, 외국인도 64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1861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979억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7%)와 운수장비(-0.87%), 증권(-1.02%), 유통업(-0.91%), 기계(-0.88%), 의료정밀(-0.77%), 건설업(-0.83%), 철강금속(-0.92%), 제조업(-0.81%), 전기가스업(-0.59%), 의약품(-0.63%) 등 많은 업종이 하락세다. 다만 비금속광물(0.66%), 화학(0.53%), 보험(0.58%), 은행(0.50%), 종이목재(0.35%)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22%)와 SK하이닉스(-2.32%)가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고, NAVER(-0.64%), 카카오(-0.70%),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0.63%), 삼성SDI(-0.91%), 셀트리온(-0.55%) 등도 약세다. LG화학(3.59%)는 시총 상위 10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14곳, 하락 종목이 59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9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61p(0.26%) 내린 995.8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0.22p(0.02%) 내린 998.27에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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