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 vs 연준 긴축 신호 '강보합'···WTI 0.04%↑
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 vs 연준 긴축 신호 '강보합'···WTI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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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03달러(0.04%)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72.9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0.40달러(0.5%) 상승한 배럴당 74.39달러에 마감했다.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원유시장은 원유 재고 감소와 FOMC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며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오전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정제 가동률 상승 등에 따라 시장 예상보다 대폭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735만5000배럴 감소한 4억6667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90~420만 배럴의 감소를 예상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다. 

미국의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도 줄어 수급 개선이 기대됐다. EIA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6%로 직전 주의 91.3%에서 높아졌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1.50%였다.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유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앞으로 몇달간 계속해서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유가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2023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2차례 단행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폭을 확대했고, 같은 위험 자산으로 평가되는 원유 시장에도 매도심리가 확산됐다.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대비 5.0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86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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