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경제활동 전면재개 기대에 상승···WTI 1.8%↑
국제유가, 美 경제활동 전면재개 기대에 상승···WTI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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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4달러(1.8%) 오른 배럴당 7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랜트유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3달러(1.55%) 뛴 배럴당 73.99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심리가 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폭 해제하고 경제 활동 전면 재개를 선언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주민 4천50만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46.6%,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은 59%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내린 캘리포니아주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건 15개월 만이다.

성인의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뉴욕주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같은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늘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재고 감소를 전망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오는 16일 발표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4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발표 이후 수급 개선의 기대가 높아진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 심리가 커졌다.

미국과 이란 사이 핵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란산 원유수출이 즉각 재개될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배팅하는 분위기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지난 12일 유럽 중재를 통해 재개한 협상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긴장'을 언급했다. ING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 복귀할 가능성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이란 대선 이전에는 매우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값은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0.30%(5.60달러) 내린 온스당 1860.30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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