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N+K', 크래프톤 '상장 초읽기'
이제는 '3N+K', 크래프톤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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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글로벌 IP 확장·신규 IP 발굴···지속 성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연합뉴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이 주도하던 국내 게임업계에 지각변동이 임박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개발사로 잘알려진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추정 기업가치는 현재 20조원에 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를 통해 각각 특정한 장르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대표작인 펍지 스튜디오의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 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인기 지적재산권(IP)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최근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펍지주식회사가 국내서비스를 담당하며, 아직 공식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펍지주식회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또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팬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약 20조~3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상장 주식수의 20%를 공모할 경우 공모액은 20조원 기준 최소 4조원에 이른다. 이는 앞서 2017년 상장한 넷마블의 2조6617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 크래프톤의 실적은 3N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15.4%, 99.5%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49.3%를 기록하며 동종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이 4390억원으로 9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상장 준비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에 의존된 매출을 분산시키기 위해 새로운 게임과 IP를 준비 중에 있다. 

먼저 올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구글플레이 단일 마켓 기준 사전 예약자 수(중국, 인도, 베트남 제외)가 43일 만에 1000만명을 넘었다. 또한 인도에서만 서비스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예약 이틀 만에 1000만명, 2주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외에도 개발 중인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명 '카우보이'를 비롯해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를 게임 및 2차 창작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IP 개발 및 확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 앱 '비트윈' 인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의 협업 등 딥러닝, AI 분야에 대한 기술 투자 및 인력 확보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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