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증가 기대감에 2년6개월래 최고치···WTI 0.9%↑
국제유가, 수요증가 기대감에 2년6개월래 최고치···WTI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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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공급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62달러(0.9%) 상승한 배럴당 70.91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10달러(0.14%) 오른 72.62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 WTI는 3주 연속 상승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원유시장은 코로나 백식 접종 확대로 인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심리가 커지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2022년 말까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수준으로 회복될 수요를 맟추려면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2022년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포함된 24개 OPEC+ 회원국들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목표보다 일평균 생산을 140만배럴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백신 출시가 세계 경제 활동 재개를 촉진하면서 올여름 브렌트유가 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제트연료 시장이 개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유럽에서 항공기 운항은 17% 늘었다"고 말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65개로 전주 대비 6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한 달 새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16.80달러(0.9%) 빠진 온스당 1879.6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2.40달러(0.7%)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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