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제재 해제·수요확대에 급등락후 상승마감···WTI 0.5%↑ 
국제유가, 이란제재 해제·수요확대에 급등락후 상승마감···WTI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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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재무부의 일부 대이란제재 해제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68달러 선까지 추락했다가 도로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말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회담을 앞두고 핵합의 타결을 시사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가 급락했다가 미 재무부가 핵합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33달러(0.5%) 상승한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 만에 7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다시 7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1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1.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가 급등락을 보인 이유는 미국의 대이란제재 해제 소식과 함께 원유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일(현지시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테러 자금줄을 차단할 목적으로 제재했던 이란 석유산업 관련 전직 관리 3명과 2개 회사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재 해제 대상은 과거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의 구매, 판매, 운송, 마케팅에 관여했었다”며 “이번 제재 해제는 행동이나 지위 변경이 확인돼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대상 인물 및 회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발표 이후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 타결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돌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이후 주요 외신들은 한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를 발언을 인용해 “이번 제재 해제는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다.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 없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더해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 늘어난 하루 평균 9658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가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하루 9900만배럴로 상반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OPEC은 내다봤다.

원유시장은 여름 휴가철에 접어 들며 탄탄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우상향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WTI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차익 실현 매물은 나올 수 있지만, 팬데믹 기간 억눌린 소비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0달러 오른 온스당 189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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