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자회사 지분 매각 6543억 수령···"로봇·수소 박차"
현대重지주, 자회사 지분 매각 6543억 수령···"로봇·수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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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한 지분 38% 매각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 수소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 KKR로부터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에 대한 매각대금 6534억원을 수령했다.  

앞서 지난 2월23일 현대중공업지주와 KKR은 프리(pre)-기업공개(IPO)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IPO는 상장전 기업의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미리 끌어당기는 방식이다. KKR은 이번 대금 납부로 지분 38%를 확보하며 현대글로벌서비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매각대금을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소 등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세와 미래 가치를 동시에 인정 받은결과”라며 “이 자금을 AI, 수소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 업계는 이번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매각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과 KKR간 프리IPO 계약 직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분 매각이 현대중공업지주 신용등급의 즉각적인 변경을 초래하진 않지만 매각이 완료되면 자체적인 재무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다만 지분 매각 대금중 상당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쓰일 가능성도 있다. 

한기평은 "상장 전 투자 유치 성격의 이번 지분 매각 계약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면 관련 지표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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