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1공장 매각 추진···인수자로 中 '리샹' 부상
현대차, 베이징1공장 매각 추진···인수자로 中 '리샹'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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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 북동쪽 순이구에 있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시 북동쪽 순이구에 있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국 베이징(北京) 1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9일 업계와 중국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이징 순이(順義)구 정부와 1공장 부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순이구 정부는 공장을 선매입한 뒤 다른 업체에 재매각할 전망이다. 중국 현지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리샹이 60억 위안(1조원)을 투자해 현대차 공장 시설과 부지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샹은 니오·샤오펑과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미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경쟁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베이징 1공장은 현대차가 2002년 중국에 진출하며 현지에 설립한 첫 공장이다. 중국 현지 파트너사 베이징 자동차와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이 공장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정도다.

이후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내 판매가 급감한데다 공장이 노후화 되면서 2019년 4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달까지 2년여간 생산 없이 최소한의 직원만 남겨 뒀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중국 내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65만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50만대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중국 지주사 조직을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장 매각도 경영 효율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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