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1원↓···글로벌 弱달러 속 外人 '주식 사자' 전환
환율 5.1원↓···글로벌 弱달러 속 外人 '주식 사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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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우려 완화되며 위험자산선호 심리 재개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중국 증시 반등 기대감↑
외국인, 코스피 713억·코스닥 1893억원 순매수 나서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1원 내린 1122.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연합뉴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1원 내린 1122.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주 만에 11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화·위안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미국발(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으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도 재개됐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팔자' 행렬을 이어 온 외국인도 순매수 전환하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1원 내린 1122.0원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하락폭으로는 0.45%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3.3원 떨어진 1123.8원으로 시작해 곧바로 1124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전 1122~1123원대 장세를 보였다. 이후 오후 장중에선 1121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뒤 소폭 회복해 1122원에 걸쳐 마무리됐다.

환율 하락은 최근 글로벌 약(弱)달러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유로존 백신보급 가속화에 따른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등 유로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 개장 시점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214달러 수준으로 시작해 오후 1.225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지난주부터 유로화 추가 강세 및 달러화 추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또한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주식시장 및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돼 달러 약세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기술주와 경기 재개 수혜주주의 강세로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중국 중심으로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증시는 석 달 넘게 지속된 부진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는 데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역시 6.4원대를 상회했다.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 지수가 0.86% 상승한 317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1.44% 상승한 962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13억원, 189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약 2주간 펼쳐졌던 '팔자' 행렬에 막을 내렸다. 영업일수로는 3주 만에 순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수석딜러)은 "유로화 강세, 미국 증시 상승마감 등 이틀여간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히던 배당금 역송금 이슈도 마무리되는 등 외국인 매도세가 3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라며 "약달러 기조의 방향성이 유지되고 장중에선 네고 물량도 많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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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21-05-25 17:47:45
시장에 돈을 물쓰듯 풀어 대는데 원자재 물가며 폭등 안하고 성장율이 낮으면 그게 이상한거지;단순하게 생각하자.미국은 100년간 유지해온 기축달러다.어떤 멍청이가 이 독점적인 권력 밥그릇을 뺏기길 가만히 둘까?가상화폐가 국가의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게 증명이 된 이상 미국이 가만 두지 않겠죠. 즉 달러화 강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