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한은, 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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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75%에서 0.25%p 인하된 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일~14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8.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따른 서비스 업종의 더딘 회복세, 국내의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인해 6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6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7.7) 대비 7.7p 하락한 80.0으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확장적 재정정책 및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결기 회복세로 6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95.0)보다 25p 감소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3.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보다 15.0p 상승했고, 하락 응답자는 전월보다 10.0%p 하락한 3.0%였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지속에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6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68.0으로 전월보다 2.0p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52.0%로 전월(66.0%)보다 14.0%p 하락했고, 상승 응답자는 40.0%로 전월보다 8.0%p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생산자물가가 6개월째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우려돼 6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BMSI는 83.0으로, 전월보다 17.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3.0%(전월 62.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13.0%p 하락한 71.0%로 나타났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6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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