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코로나 위기 벗어났다···5개월 연속 '낙관'
소비심리, 코로나 위기 벗어났다···5개월 연속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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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 105.2···2년11개월來 '최고'
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코로나19 전 인파로 붐비는 종로 식당가 저녁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민간 소비심리가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2년11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소비심리 지수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6대 기준 지수 모두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지난달 102.2와 비교해 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CCSI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된 가운데 이달에도 상승하면서 지난 2018년 6월(106.3)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CCSI는 지난 1월 95.4를 기록한 이래 △2월 97.4 △3월 100.5 △4월 102.2로 나타나는 등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는 지수 도출에 사용되는 6대 CSI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85)이 8p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향후경기전망(99) 역시 5p 상승해 미래 경기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현재생활형편(93)·생활형편전망(97)·가계수입전망(98) 등은 각각 1p씩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108)은 2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5월 CCSI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경제성장률 및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고용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라며 "올해 들어 CCSI는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장기평균치를 상회하기 시작했고, 이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충분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여도 수준으로는 지난달 역성장했던 소비지출전망CSI(0.6)가 상승 전환한 것은 물론 전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의 기여도 역시 0.1에서 0.6으로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도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반해 현재생활형편CSI는 역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0.8에서 이달 0.3으로 기여도가 낮아졌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92)는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활동 본격 재개 기대감 등으로 6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18)도 시중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6p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124) 역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2p 상승했다.

황 팀장은 "국내총생산(GDP), 수출 등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경제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상황의 전개 상황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갓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2.0%) △석유류제품(35.9%) △집세(3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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