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서 LG화학·네이버·삼바 '코스피 넘버3' 각축
변동장서 LG화학·네이버·삼바 '코스피 넘버3'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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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톱' 굳건···LG화학·네이버 시총 격차 1.4조
삼성바이오도 백신 위탁생산 기대감↑···"셋 모두 상승 여력 충분"
LG화학·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주가 추이
(왼쪽부터) LG화학·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주가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증시가 뚜렷한 변동장을 펼치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각축전이 치열한다. LG화학과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가지 이슈로 등락을 거듭하며 순위 다툼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들 모두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3인자' 각축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동의 '투톱' 자리를 수성 중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일부 조정받으면서, 두 달 전까지 500조원, 100조원을 웃돌던 시총이 각각 20조원, 10조원대 빠진 상태다. 그럼에도 코스피시장에서의 비중은 24.89%로, 4분의1을 점유한다. 

현재 3위에는 2차전지 대표주인 LG화학이 올라 있다. '폭스바겐 쇼크'로 3월 말까지 주가가 70만원대로 밀렸지만, 이내 반등하며 90만원선을 회복, 네이버를 제쳤다. 내친김에 2월 기록한 '백만화학' 고지 탈환을 넘보고 있다.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2059억원) 대비 584% 급증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요 사업부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석유화학부문은 스프레드 확대 속 신규 NCC 공장 가동에 따라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진행 중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에 대한 가치 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국면에서 대표 언택트(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은 네이버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두 달 전 40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10%가량 하락했지만, 점진적으로 반등하며 3위를 바짝 쫓고 있다. LG화학과의 시총 간극은 1조4000억여원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가치를 15조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7조원)의 두 배를 웃돈다. 웹툰 고성장에 따른 거래액(GMV) 증가와 웹소설 북미 1위 왓패드 플랫폼 인수효과, 로블록스 상장에 따른 제페토 기업가치 재산정 등에 기인한다.

김현용 연구원은 "15조원의 콘텐츠 사업가치는 세부적으로 웹툰·웹소설 10조원, 제페토 및 위버스 2조원, 스노우 및 기타 서비스 가치 1조원으로 구성된다"며 "하반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비롯해 콘텐츠 사업부문 모멘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위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때 셀트리온과 '바이오 대장'을 두고 각축을 벌였지만, 셀트리온이 올 들어 성장이 정체된 영향으로 시총을 23조원 격차로 벌인 상태다.

최근 미국 모더나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부각하며 사상 최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과 여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부는 세부 계약 내용과 CAPA 등에 따라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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