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급등' 3170선 탈환···기관 1조 '사자'
코스피, '1%대 급등' 3170선 탈환···기관 1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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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 최대 순매수···대만·일본 등 亞 증시 반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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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1% 이상 급등, 단숨에 3170선에 안착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8.53p(1.23%) 오른 3173.05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86p(0.03%) 상승한 3135.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오름폭을 크게 확대해 나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물가가 일시적일 것이며 아직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시장 부담이 완화됐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날 급락한 대만과 일본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792.09p(5.16%) 오른 1만6145.98에,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2.09% 상승한 2만8406.84에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증시가 기술적 반등과 저가 매수 유입으로 급등한 데 더해,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 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9634억원)를 중심으로 974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지난 2월25일(9749억원) 이후 석달 만의 최대 순매수 규모다.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은 6398억원,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35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762억4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4.81%)과 건설업(2.71%), 전기가스업(2.41%), 증권(2.41%), 기계(2.11%), 서비스업(1.89%), 은행(1.86%), 의약품(1.60%), 운수장비(1.54%), 비금속광물(1.52%), 화학(1.41%)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다만 의료정밀(-1.60%), 운수창고(-0.34%), 종이목재(-0.3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2.98%)와 LG화학(2.44%), 삼성바이오로직스(2.29%), NAVER(1.60%), 카카오(2.26%), 현대차(1.76%), 삼성SDI(1.28%), 셀트리온(0.93%)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571곳, 하락 종목 279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8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p(0.69%) 오른 969.10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33p(0.03%) 오른 962.8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잠시 950선으로 밀렸다가, 이내 반등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해 970선 턱밑까지 다다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0원 내린 달러당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34.8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날도 장 초반 1137.50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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