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경쟁 본격화···"실용성·편의성 개편"
증권사 MTS 경쟁 본격화···"실용성·편의성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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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 증권사들이 출범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간의 MTS 플랫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 하반기 국내증권 거래 전용 앱인 '영웅문S'와 해외증권 거래 전용 앱인 '영웅문S글로벌'을 통합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MTS 개편을 통해 이용자경험(UX)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통합을 통해 프로그램 편의성을 개선해 기존 고객들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고객들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과 줌인터넷의 핀테크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는 MTS를 오는 6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MTS는 주식거래 경험이 없는 '주린이'가 손쉽게 주식투자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쉬운 이용자환경(UI), 간편한 접근성,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 하반기 MT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팀이 UI·UX 부분을 개발하고, 증권사가 고객 계좌와 거래내역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원장관리시스템' 개발 부분은 코스콤과 카카오페이증권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예비 인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받으면 중단됐던 자산관리, 금융리포트 등의 서비스가 다음달 중으로 재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회사를 통한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 확보에 강점을 가진 핀테크 기반의 신생 증권사들이 젊은 투자자들을 집중 공략하면서 증권사들의 MTS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유입에 힘입어 증권사 MTS 트래픽은 트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MTS 트래픽 증가는 기존 핀테크 기업들만을 중심으로 거론되던 금융 플랫폼 경쟁의 링 위에 증권사들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 기반한 플랫폼은 트래픽이 곧 경쟁력인데, 금융 관련 앱(APP)들 중에서는 증권사 MTS가 가장 가파른 트래픽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기존 증권사의 MTS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 할 때 가장 큰 경쟁자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같은 핀테크 증권사가 될 것"이라며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사가 아직까지 리테일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만큼, 기존 증권사는 지금이 트래픽 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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