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양극화는 옛말···중소형사도 잇단 약진
증권사 실적 양극화는 옛말···중소형사도 잇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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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證 자본 1조 안팎 증권사 중 선두···한화·KTB證 흑자전환·최대치
브로커리지 등 전 부문 호조 주효···2분기, 거래대금 꺾이면서 감익 전망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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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급전직하를 경험했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 1분기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규모별 실적 '양극화'로 소외됐지만, 대거 약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여전한 투자 열풍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데다, IB(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시현한 덕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날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8억원)과 비교해 314%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64% 늘어난 65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치다.

자기자본 1조원 안팎의 비슷한 규모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 유력하다. 우호적 증시 환경에서 '동학개미'들의 대거 유입으로 이전까지 비교적 약점이던 리테일 부문이 선전했고, 디지털영업본부, IB 부문도 양호했다. 이 같은 추세면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실적도 갈아치울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증권도 중소형사의 돌풍을 보여줬다. 1분기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의 절반 가량을 벌어들였다. 당기순이익(412억원) 역시 창사 이래 최대치다. IB와 리테일, PI(자기자본투자) 부문 등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수익 다각화 전략이 깜짝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대규모 적자로 고꾸라졌던 증권사들의 반등도 주목된다. KTB투자증권은 올 1분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60%에 달하는 456억원을 거뒀다. IB와 채권, FICC등 전 영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6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KTB투자증권 측은 자평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470억원을 냈던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60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000억원을 웃도는 증가폭을 시현한 셈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황에 WM부문이 큰 폭 개선됐다"며 "지난해 적자였던 트레이딩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으로 흑자 전환했고, IB도 개선세를 보인 점이 실적 반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영위하는 분야 모두 고른 성과를 내면서 규모 막론하고 최대 실적 행진으로 이어졌다"며 "그중에서도 지난해 증시 급반등을 이끈 '동학개미'들의 활약이 올해도 이어진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급증했다. 이미 주식투자 열풍이 커진 지난해 4분기와 견줘도 21% 늘어난 규모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280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3200선까지 넘어섰다.

다만, 2분기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다소 둔화된 까닭에 1분기만큼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승 탄력이 약화된 주식시장에도 28조2000억원의 일평균거래대금이 유지됐고, 신용잔고 증가 흐름, 트레이딩 상품 손익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은 피해갈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분기 기준 거래대금 차이뿐만 아니라 PI 투자성과, 배당·분배금 효과, ELS 운용손익의 기저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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