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도마 오른 'NO 마스크' 논란··· 해이해진 방역의식?
모터스포츠, 도마 오른 'NO 마스크' 논란··· 해이해진 방역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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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스피드레이싱 본부 모델 2인 이상인데도 마스크 없이 촬영 '눈살'
슈퍼레이스, 마스크 미 착용 등 방역수칙 어길 시 경고조치 등 패널티 제도 실시
개인적 포즈나 공식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래이싱 모델들의 모습. (캡처= 네이버)
지난주 열린 넥센스피드레이싱 & 태백모터페스티벌'에서 본부 모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캡처= 네이버 생생화보)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두기' '5인 이상 금지' 등 방역수칙이 생활화된 가운데, 지난주 열린 '넥센스피드레이싱&태백모터페스티벌'이 지침을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인의 경우 거리두기를 준수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개막전에서 본부 모델이 2명 이상인데도 마스크 없이 사진 촬영에 임해 구설수에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태백시가 주관하는 '넥센스피드레이싱&태백모터페스티벌'이 지난 8일 강원도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막을 올렸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은 2006년부터 16년째 넥센타이어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국내 최장수 레이싱 대회이자 아마추어 최대규모의 레이싱 대회로 자리매김해 오며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본부 레이싱모델을 비롯해 일부 사람들이 방역 수칙 이행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개막전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개최, 일반인 출입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경기장 출입을 하는 팀·대회 관계자 등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한 것이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것은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 때문이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은 대회전 팀 관게자와 모든 스탭들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 당일 팀과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채용된 레이싱모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포털 사이트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본부 소속 모델들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 투입된 KSR 본부 모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2인 이상 사진 촬영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모델들은 많은 사람과의 왕래가 있는 직업으로 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태백시 측도 2인 이상 모여 찍은 사진에 마스크 없이 찍은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나간 것은 대회 이미지 실추와 주관인 태백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없도록 시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태백시 스포츠 레저부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철저히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상황은 방역수칙을 어기는 행동으로 잘못됐다"며 "이번 사안을 주최 측에 통보를 하고 다음번 대회에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태백시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철저한 방역과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방역수칙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태백시장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자 확산을 우려해 주말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기로 했던 전국적 모터스포츠 대회를 취소한 적이 있다. 

넥센스피드레이싱도 경기장 진입을 위해 중복 방역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정문에서 방역 지침서를 작성하고 열 체크를 한 후 입장을 시키고, 주최측은 일정 시간마다 방역을 하고 있다.

개인적 포즈나 공식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래이싱 모델들의 모습. (캡처= 네이버)
개인적 포즈나 공식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았던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레이싱 모델들의 모습. (캡처= 네이버)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방역수칙을 마련하는 등 팀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철저히 공지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경고·퇴장 조치까지 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슈퍼레이스 조직위는 팀 스탭뿐만 아니라 레이싱모델들로 예외는 없다며 경기장 모든 곳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퇴장 등의 강한 제재가 따를 수 있다고 사전에 경고했다. 모델 촬영 시 팀들과 상의 후 촬영이 가능하다. 또 거리두기를 지킬 경우 1인 촬영은 가능하나 2인 이상인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히 지켜야 한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역시 태백시와 함께 태백모터페스티벌을 주관하고 있는 프로모터로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전체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이번 일을 통해 팀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세한 방역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을 주관하는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전을 무관중으로 개최하고 160여 대의 차량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상시 발열 검사, 경기장 소독,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절차가 함께 진행했다. 다만, 좀 더 디테일한 방역수칙 준비에 대해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국내 최장수 대회로서 인지도를 올리려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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