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弱달러·저가매수에 상승···WTI 2.65%↑ 
국제유가, 弱달러·저가매수에 상승···WTI 2.6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1.69달러(2.65%) 오른 65.5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66달러(2.48%) 오른 6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0.7%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오름폭은 2주 연속 2% 이상 올랐던 데서 축소됐다. 전거래일 WTI 선물 가격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섰다.

원유 등 원자제 주요 결제 통화인 미국달러의 가치가 하락한 것도 유가에 오름세를 더했다. 결제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반대로 유가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장기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1.66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29%로 떨어졌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 시스템이 재가동에 들어간데다 인도를 비롯한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원유의 공급이 수요보다 당분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유 채굴 장비수도 이번주 크게 늘었다. 채굴장비수가 늘면 통상적으로 원유 공급량도 증가하면서 가격은 하락한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전날 전체 송유관 시스템을 재가동했으며 모든 지역에 송유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투기적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세가 나올 것 같다"며 "특히 미국에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들이 가동을 확대하면서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3천14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수는 4천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52개로 전주보다 8개 증가했다. 지난주에도 2개 늘었다.

한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80달러(1.09%) 오른 184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