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사업비 과다 '논란'
변액보험 사업비 과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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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변액보험 사업비가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에 이르는 사업비가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변액보험이 기본적으로 보험상품인 만큼 그 정도 사업비 책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납부한 보험료의 5분의 1이 떼어져 나가는 현실이 달가울 리 없다.

문제는 변액보험이 투자상품으로 여겨진다는 데 있다. 기본적으로 변액보험은 물가상승에 대비한 보험금 하락을 헤지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보험상품일 뿐, 투자상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가장 화두가 되는 상품은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이라 불리는 저축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입출금 기능을 두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투자형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기간 보유하지 않는 이상 오히려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손에 쥐게 된다는 점에서 재테크성 투자상품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주 비교되곤 하는 적립식 펀드와 그 구조나 기본 취지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보험사나 설계사들이 이 상품을 투자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설명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적립식 펀드를 들지 변액유니버설을 들지 고민하는 고객들은 설계사에게 변액유니버설의 장점을 듣고 이에 가입하지만 몇 년 후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목돈이 필요해 자금을 찾으려 했지만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을 손에 쥐게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변액유니버설은 평생납입이라는 가정하에 상품이 설계된다. 3, 5, 10년을 내다보고 재테크 목적으로 가입한 사람이라도 그 이상의 기간에 해당하는 사업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보험전문가는 "변액유니버설은 모든 고객이 입출금을 자주 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상품이기에 입출금을 하지 않는 가입자들도 그 비용을 물게 되는 것"이라며 "30~40년 치의 사업비를 내고 3, 5, 10, 20년 주기의 재테크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가입자에게 불리하다는 결론이 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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