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꾼 패션 브랜드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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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럭키슈에뜨, 한소희 발탁 뒤 매출 급증···블랙야크, 아이유 효과 쏠쏠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 모델 한소희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 모델 한소희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봄 브랜드 얼굴을 바꾼 패션업체들이 새 모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체들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온라인 마케팅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인기를 끄는 연예인 이미지가 얹어져 상승효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의 올봄 모델로 배우 한소희를 발탁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럭키슈에뜨 매출은 지난해 봄 시즌에 견줘 월평균 130%씩 뛰었다. 럭키한 소희를 주제로 한 봄·여름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주요 제품들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동났고, 셔링 데님 점프 수트는 재주문에 들어가 현재 판매율 110%를 기록하고 있다. 

럭키슈에뜨에선 배우 한소희 모델 발탁과 더불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발 빠른 제품 출시, 온라인 채널에서의 색다른 체험공간 운영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본다. 럭키슈에뜨 담당자는 "이 브랜드는 발랄하고 옷 색감이 다채롭다. 실루엣도 과장되고 극단적인 면이 많아 모델을 발탁할 땐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다른 여성복과 다른 특징들을 살려줄 모델로 배우 한소희가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델만 잘 쓴다고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브랜드가 원하는 방향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잘 맞아떨어져야 나오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랜드 패션 브랜드 스파오의 브레이브걸스 쿨테크 제품 화보 (사진=이랜드)
브레이브걸스의 스파오 쿨테크 제품 화보 (사진=이랜드)

비와이엔(BYN)블랙야크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경우 가수 겸 배우 아이유 효과를 봤다. 아이유가 지면 광고에서 신어 아이유 등산화라는 별칭이 붙은 야크343 D GTX의 인기로 올해 1분기 전체 신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뛴 것이다. 해당 등산화 베이지 색상은 출시 한달 만에 전체 판매율 56%를 넘겼다. 아이유가 광고에서 입은 야간 산행용 M머스트GTX자켓은 일부 색상이 모두 동나 2차 생산에 들어갔다.

블랙야크 담당자는 "야크343 D GTX는 블랙야크 신발 라인 중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MZ세대의 변화된 등산 문화 속 제품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이 인기 요인으로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음원이 새롭게 평가받으며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자 이에 편승하려는 패션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017년 발매했던 곡 롤린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각종 음원 차트와 방송을 휩쓸며 인기몰이를 하자, 한달 새 이랜드 패션 브랜드 스파오(쿨테크 제품)와 제화 브랜드 엘칸토, 의류 브랜드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에서 이들을 모델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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