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비밀 유지 계약 때문에 부인했을 가능성" 관측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는 매체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12일 공시했다.
이날 한 언론 매체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mRNA) 백신 특성에 맞춰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비밀 유지 계약으로 부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화이자와 협상 중이더라도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으므로 부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정부에서 국내의 한 제약사가 오는 8월부터 해외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을 때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당시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외에는 생산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도 4.77% 뛰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4.77% 상승한 85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11일에 기록한 최고가 88만3000원 대비 3.06%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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