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人, 美 명문대 못가면 끝장이라고 생각"
"한국人, 美 명문대 못가면 끝장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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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영어권 국가에 자녀를 유학 보내는 전 세계의 중산층 학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유독 심하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모들이 유학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1명당 연간 2만파운드(약 3천800만원)에 이른다며, 유학 열풍의 강도와 부모들의 요구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 명문 사립대학의 입학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뉴햄프셔주(州) 엑서터 소재 명문고 필립스 아카데미의 마이클 게리 입학처장은 한국인들의 학구열에 대해 "교육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매우 지대해서 필립스 아카데미와 하버드대를 가지 못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할 정도"라며 놀라움을 표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중국인 부모들의 교육열도 만만치 않아 영국에서 유학하는 다수의 중국인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등 정통학문을 배우기 위해 영국 주요 대학인 `러셀그룹'의 입학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 열풍은 서방 국가들도 큰 차이가 없다면서 독일 등을 예로 들었다.

독일의 학부모들 역시 학급 정원이 많고 학생에 대한 규율 수준이 떨어지며 과외활동이 적은 독일 교육 시스템에 점점 더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박스힐 학교의 마크 이거스 교장의 말을 인용했다.

이들 학교는 외국인 학생 정원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는 실용적인 이유에서이기도 하다며, 이들 학교에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준비가 돼있는 외국 부모들 스스로 영어권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 유학 열풍에 따른 부작용도 없지 않아 영어권 국가에 엉터리 학교를 세워 교육의 질을 낮추는 경우도 적잖이 발견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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