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손지훈 휴젤 대표, 내수·수출 '두토끼' 잡았다
[CEO&뉴스] 손지훈 휴젤 대표, 내수·수출 '두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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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 휴젤 대표 (사진=휴젤)<br>
손지훈 휴젤 대표 (사진=휴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를 앞세워 내수와 수출을 모두 잡았다.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미국·유럽 허가까지 기대되는 가운데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휴젤 매출액은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늘었고, 순이익은 552억원으로 9.9% 늘었다.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덕이다.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367억원)은 전년 4분기보다 46.1%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따며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이 기간 81.3% 뛰었다.

이 기간 HA 필러 매출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며 19.7% 확대됐다. 아시아와 영국, 폴란드, 불가리아 시장 매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돼 14.4% 늘어났다. 두 제품의 4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5% 늘었다. HA필러 매출은 여러 제품군과 마케팅을 토대로 같은 기간 33.1% 늘면서 2019년 이래 2년 연속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지만 손 대표는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025년 1조7500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에 법인까지 세웠다.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중국 의료인 교육과 한국 미용 콘텐츠 제공, 맞춤형 학술 마케팅을 위해서다. 지난달엔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어지는 중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지 미용·의료기기 제조 유통업체 더마케어와 손잡고 합작법인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도 세웠다. 

9일 강원 춘천 신북읍 휴젤 본사 앞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휴젤)<br>
2020년 12월9일 강원 춘천 신북읍 휴젤 본사 앞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휴젤)

전통 제약 강국에 대한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진출을 위해 미간 주름을 적응증(치료범위)으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의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냈다. 휴젤에선 내년 품목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6월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했으며,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오스트리아 제약사 크로마와 손을 잡았다. 앞서 크로마와는 미국 시장 진출과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도 세운 바 있다.

손 대표는 국내 사업영역도 점차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리프팅 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 실에 이르는 메디컬 에스테틱(미용의료) 삼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의 이완과 축소, HA 필러는 볼륨감 개선, 리프팅 실은 피부 처짐을 개선하는 데 사용돼 상호 보완적으로 쓰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의료기기 벤처 기업 솔메딕스의 Y-커넥터 헤모클로즈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휴젤은 미국 마이크로벤션사의 의료기기를 판매하며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는데, 올해 솔메딕스 제품 판매를 계기로 뇌혈관 시술 분야 품목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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