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배터리-렌터카 '합종연횡'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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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렌터카, LG엔솔-롯데렌탈···배터리 실시간 모니터링 협약
주행데이터 수집·이상상황 감지 등 'BaaS' 고도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들이 렌터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배터리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의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말 각각 SK렌터카, 롯데렌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운행·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배터리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것이다.

렌터카의 경우 다양한 사람들이 차량을 사용하고, 운행 강도가 개인 차량에 비해 훨씬 높아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특히 전기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과충천·과방전, 과열, 급격한 전압 변화 등 이상 상황을 즉각 감지하고 이용자에게 전달, 화재 등 위험 상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특이사항이 감지되면 차량 운행을 중단해 배터리 열을 식힌다거나 즉시 인근 정비소를 방문해 배터리 셀을 점검·교체하는 식으로 관리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배터리 제조사들도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대량의 데이터가 쌓이면 배터리 제조사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렌터카 뿐만 아니라 영업용 차량, 개인 소유 차량 등에 대해서도 배터리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를 매각할 때 충전률을 확인해 배터리 가치를 차량 가격에 반영한다거나, 성능이 기준 아래로 떨어진 셀은 분리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식이다. 

나아가 빅데이터를 반영한 '더 안전한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SK렌터카에 들어간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모니터링·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SK렌터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차량통합관리 시스템인 '스마트링크'에 SK이노베이션의 솔루션을 적용해 전기차의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렌탈의 경우 아직은 협약 단계로, 조만간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 등 BaaS를 통해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제조사들도 배터리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하고 친환경적인 배터리 사용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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