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거래 절반이 공매도라는데"···금융株 영향은?
"삼성카드 거래 절반이 공매도라는데"···금융株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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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부터 금융주 하락세···"혹시 공매도?" 와글와글
"금융주 대표적인 저평가주···공매도 영향 제한적일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업종별 전망이 갈리고 있다. 고평가된 성장주, 바이오 등 특정 종목에서 공매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도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부터 대표적인 금융주로 불리는 은행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금융주 주가가 영향을 받는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네이버 금융 종목 토론실에도 "정말 공매도 때문인가", "공매도가 아작냈다" 등 공매도 관련 댓글이 다수 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공매도 물량 비중은 56.01%를 기록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도 삼성카드(56.4%)였다. 이어 현대해상(45.7%), 오뚜기(37.7%), 롯데지주(37.6%), 한진칼(32.6%)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뚜렷했던 은행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일 KB금융(-1.8%), 신한지주(-2.3%), 하나금융지주(-3.7%), 우리금융지주(-1.4%), 기업은행(-1.7%)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주의 경우 삼성생명(+4.0%), 흥국화재(+3.2%), 삼성화재(+2.2%) 등이 상승세를 끌어올리며 플러스로 장을 마감했지만, 4일 기준 동양생명·흥국화재를 제외한 다른 보험사 주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 전문가들 "공매도, 금융주 영향 제한적"

정말 공매도가 금융주에 영향을 준 것일까. 전문가들은 금융주 주가 하락과 공매도 재개와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일단 공매도가 성립되려면 주가가 고평가돼야 하는데 금융주가 고평가된 적이 없다는 것. 공매도 보다는 금리와 실적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고평가된 종목이나 기업을 위주로 이뤄진다"며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공매도가 많이 이뤄지는 종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주 상승을 견인한 주된 이유가 금리 상승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었는데, 금리 모멘텀이 이전에 비해 약화되고 실적 시즌도 지난주에 마무리되면서 이번 주부터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비중 1위를 차지한 삼성카드에 대한 평가도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비중 자체는 컸지만 공매도 거래대금으로 따지면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공매도 비중이 컸지만, 거래 대금으로 따지면 50억원으로 큰 금액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거래 자체가 적은 종목이라 금융주가 공매도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금융주보다는 바이오주가 최근 급등하기도 하고 예전부터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이라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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