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널뛰기 속 3120선 후퇴 ···코스닥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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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5800억 '팔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코스닥 바이오株 대거 약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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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3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꼽힌 바이오주 등이 집중된 코스닥 시장은 더욱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66p(0.66%) 내린 3127.20으로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1.19p(0.04%) 상승한 3149.0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3174.26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더해 기관이 '팔자' 전환한 영향으로 급반락하며 장중 312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일부 바이오와 2차 전지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증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후반 글로벌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던 인도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발목 잡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48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9거래일째 '팔자'를 외친 기관도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3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8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953억3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약품(-4.33%)과 운수창고(-3.02%), 비금속광물(-2.91%), 증권(-2.66%), 섬유의복(-1.74%), 은행(-1.72%), 화학(-1.68%), 기계(-1.63%), 전기가스업(-1.60%), 유통업(-1.41%), 금융업(-1.19%) 등 많은 업종이 내렸다. 다만 운수장비(1.95%), 보험(1.81%), 음식료업(0.69%), 통신업(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25%)와 SK하이닉스(2.73%)가 각각 닷새, 나흘 만에 반등했고, NAVER(0.97%), 카카오(0.88%), 현대차(2.83%) 등도 올랐다. 반면 LG화학(-2.68%), 삼성바이오로직스(-3.86%), 삼성SDI(-2.29%), 셀트리온(-6.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353곳, 하락 종목 509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4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1.64p(2.20%) 내린 961.81로 5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0.48p(0.05%) 내린 982.98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잠시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기록한 하락폭은 지난 2월26일(22.27p, -2.38%)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치다. 

공매도가 재개된 코스닥150 지수는 3.12% 급락한 1361.61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7%)를 필두로, 셀트리온제약(-5.04%), 카카오게임즈(-4.61%), 에코프로비엠(-3.98%), 펄어비스(-2.48%), SK머티리얼즈(-0.15%), 에에치엘비(-4.23%), 알테오젠(-4.34%) 등 시총 상위주가 대거 부진하면서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70원 오른 달러당 11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2원 오른 1116.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상승 폭을 조금씩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3일(1125.9원)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또, 이날 상승 폭은 지난 26일(+15.7원) 이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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