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보험사기 증가세 '한풀'···청소년 범행 여전
코로나 확산에 보험사기 증가세 '한풀'···청소년 범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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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보험사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10~20대 저연령 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증가폭은 전년대비 8.4%p 감소하며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65.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고의 사고 15.4%, 자동차사고 피해과장 9.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조사 및 홍보강화 등으로 보험사고를 부풀리는형태의 사고내용 과장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허위입원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극단적인 경우와 병원 및 정비업소의 보험금 과장청구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청소년의 보험사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만5668명에서 지난해 1만8619명으로 18.8% 늘었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원 등이 감소해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에 따라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요불급한 치료를 받고 이를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보험금 편취 목적으로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관기관과의 공조 및 백내장 수술 등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는 분야에 대한 조사강화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조사강화 및 제도개선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추세에 있으나 조직적 보험사기 및 저연령층의 보험사기 연류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브로커 등의 유혹에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사고시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하거나, 통증 정도를 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 등도 보험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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