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8조' 카카오페이, 상장예비심사 신청···하반기 증시 입성
'몸값 18조' 카카오페이, 상장예비심사 신청···하반기 증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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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카카오페이가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의 통상적인 상장 심사 기간은 약 2개월로,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6월 말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공모 청약을 받은 하반기 중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7월께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분사해 카카오의 테크핀 전문 자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4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 36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은 현재 카카오 55.0%, 알리페이의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앤트그룹)의 자회사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이 45.0%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테크핀(기술금융) 전문 자회사로 출범했다. 결제·송금 등 지불결제 관련 서비스로 시작해 투자·보험·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어 주식 거래·디지털 손해보험사·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2대 주주이기도 한 중국 앤트그룹과 비슷한 사업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앤트그룹의 기업가치 평가는 2500억 달러(약 289조)에 달했다. 알리페이라는 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투자·보험·대출 등 금융 비즈니스까지 확장한 글로벌 대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로드맵과 비즈니스 모델도 앤트그룹과 같은 방향이며,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올해 예상 거래액 100조원에 배수 0.18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18조원 규모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카카오의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도 이달 15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분은 △카카오 31.78%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31.77% △KB국민은행 9.35% △넷마블 3.74% △예스24 1.4% 등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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