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재고 증가에 하락···WTI 0.1%↓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재고 증가에 하락···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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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0.6%↓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4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8달러(0.1%) 하락한 배럴당 6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07달러(0.1%) 내린 배럴당 65.25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인도와 일본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감소에 주목했다. 세번째 원유 수입국인인도에서 31만4835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일 증가율을 기록헀다. 네번째 원유 수입국인 일본은 도쿄와 서부 3개 현에 제 3차 폐쇄 조치를 발표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유가 하락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원유 수요와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시장 대표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 원유 수요의 글로벌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시장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팬데믹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유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회복 신호가 있어야 하는데, 주요 아시아국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 감소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리비아는 최근 며칠 동안 약 100만 bpd로 떨어졌고 예산 문제로 인해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트 사장은 "현재 리비아 공급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약세를 견디기에 충분할만큼 이번 주 부담을 주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라고 밝혔다.

전날 원유재고가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4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1.10달러(0.6%) 하락한 1782달러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추가로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도 소폭 상승하며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9% 오른 91.33에 거래됐지만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1.6% 아래로 하락한 것은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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