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도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WTI 1.5%↓
국제유가, 인도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WTI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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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증시 약세에 0.4% 상승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4달러(1.5%) 하락한 배럴당 6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5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0.82% 하락한 66.50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리비아 항구에서의 수출 중단 소식과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상승했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재확산 급증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전날 176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53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 인도는 대다수 지역에 봉쇄령을 내린 상황이지만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 조치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모디 총리의 대국민 연설이 인도에서의 봉쇄 조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크게 키웠다"고 밝혔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도 "주요 원유 수입국으로서의 인도의 위치를 ​​감안할 때 새로운 제한은 에너지 시장에 부담이 되는 뉴스"라고 지적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날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사례와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EMA는 성명을 통해 안전성 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J&J 코로나19 백신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백신의 부작용 우려는 집단 면역 속도를 늦춰 경제 재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80달러(0.4%) 상승한 1778.4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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