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안정에도 생산자물가 5개월째↑···공산품 1.6%↑
농산물 값 안정에도 생산자물가 5개월째↑···공산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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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 106.85···전월比 0.9%↑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회복했지만 3월에도 생산자물가는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 때문인데 5개월째 상승 행진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105.91)과 비교해 0.9% 상승한 106.85(2015= 100)으로 집계됐다. 직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0.1%포인트(p) 확대됐고, 이는 지난해 11월(0.1%)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11월 103.09(0.1%↑) △12월 103.90(0.8%) △2021년 1월 105.05(1.1%) △2월 105.91(0.8%)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2월(0.2%)부터 지난달(3.9%)까지 상승 국면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정한다. 총 88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월 추적 조사한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시차가 더욱 줄어들고 있으며, 1개월 수준으로 보고 있다"라며 "과거 통계 기반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편차가 있지만, 최근에도 이같은 현상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에서 농산물이 출하량 증가 등으로 내리면서 0.1% 하락했다. 축산물(1.3%)과 수산물(3.4%)은 모두 상승했으나, 비중이 큰 농산물(-2.1%)의 낙폭 영향이 더욱 컸다. 농산물은 전월 대비 풋고추(-36.5%)와 딸기(-25.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축산물에선 돼지고기(11.9%), 오리고기(10.3%) 등이, 수산물에선 넙치(11.7%), 멸치(26.1%), 조기(28.4%) 등이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파가 무려 441.1% 상승했고 △사과 80.3% △달걀 62.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9.7%), 화학제품(2.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및 산업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각각 5개월,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경유(10.8%), 휘발유(12.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경유(29.9%)와 휘발유(34.5)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의 경우 가스, 증기및온수(3.4%)의 상승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올랐다.

수입품 등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3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원재료(7.4%) 및 중간재(1.8%)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5% 올랐다. 공산품(2.4%)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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