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시장 선점 '그룹 차원 TF' 신설
두산, 수소시장 선점 '그룹 차원 TF'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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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전문인력, ㈜두산 지주부문에 모아···수소시장 전반 전략 수립 시작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사진=두산)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사진=두산)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두산이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두산은 최근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TFT를 구성하고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수소TFT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우선 착수했다. △수소 '생산'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두산은 이미 주요 수소산업분야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 원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손잡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도 개발 중이다.

㈜두산 퓨얼셀파워는 5kW·10kW 건물용, 1kW 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00kW급 수소시스템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앞서 있다. DMI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드론의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DMI는 외딴 지역에 대한 응급 물품 배송, 가스배관 모니터링, 장시간 산림 감시 등 관제, 해상 인명 구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품의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제수소포럼에서 수소드론의 산업적 가치에 대해 발표하는 등 각종 수소모빌리티 관련 행사에 참가 권유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계약을 맺고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플랜트를 준공해 자체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하는 등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은 수소의 '활용'과 '유통' 뿐 아니라 '생산'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시작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도 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모두 만드는 트라이젠(Tri-gen)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수소 분야에서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수소TFT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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