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사내벤처 '던스트'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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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씨티닷츠로 새출발···"스타트업 브랜드 발굴해 혁신"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2021 봄 화보 (사진=LF)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2021 봄 화보 (사진=LF)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사내벤처로 키우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를 분할해 독립 법인 씨티닷츠로 세웠다고 20일 밝혔다. LF는 던스트를 시작으로 일꼬르소, 앳코너 같은 온라인 기반 LF 브랜드들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F는 2019년 2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던스트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삼았다. LF는 해당 사업부문이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급변하는 환경 속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던스트는 젊은 감각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돼 기획과 생산, 영업, 마케팅에 걸친 모든 의사결정을 절차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자체 쇼핑몰인 LF몰보단 패션 편집 플랫폼 무신사, 더블유컨셉, 29CM 같은 외부 온라인 편집숍과 협업해 인지도를 쌓았다. 프랑스의 로미오 쇼룸, 중국의 티몰, 대만의 니하우, 일본의 시부야 파르코 같은 해외 패션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씨티닷츠 대표이사는 던스트 출시를 주도했던 유재혁 총괄 디렉터가 맡았다. 그 외 조직은 기존 던스트 사업부 직원 가운데 희망자로 꾸려졌다. 임직원에게는 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과 상여금도 준다. 씨티닷츠는 던스트 외에도 향후 새로운 남성·여성복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은 "던스트의 독립 법인 출범은 전사적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스스로가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이 돼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능력과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최고 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약속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제2, 제3의 던스트를 탄생 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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