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弱달러에 상승···WTI 0.4%↑
국제유가,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弱달러에 상승···WTI 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등 코로나19 증가 부담···금값, 금등 후 숨고르기 0.8% 하락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에 따른 공급 축소와 달러 약세에 상승 마감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5달러(0.4%) 오른 배럴당 6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28달러(0.4%) 상승한 배럴당 67.0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리비아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의 동부 지역 일부 유전이 정부의 지원금 부족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내셔널오일의 자회사인 아라비안 걸프오일 측은 작년 9월 이후 정부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아 유전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성장률 호조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등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달러화는 월요일 주요 통화 대비 6주 내 최저치로 거래됐으며, 국채 수익률은 5주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석유를 싸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확산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자인 인도에서 급증해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회의론을 악화시켰다.

인도는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사례가 1500 만 건을 상회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또 인도에서 코로나인한 사망자도 기록적으로 1619명 증가한 거의 18만 명을 기록중이다. 이에 인도 수도 뉴델리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붕괴 사태 직전까지 가자 19일 밤부터 6일간 봉쇄령을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 이슈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가 랠리에 제동을 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인도의 새로운 봉쇄 조치와 다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오늘 아침 수요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이런 뉴스들은 올해 유가 랠리를 탈선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산유량 감축을 통해 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트레이더들은 수요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지난주 큰 폭 상승 이후 쉬어가는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60달러(0.8%) 하락한 1770.6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 약세는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