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최고치 터치할까···好실적에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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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3150~3300선···外人 이달만 3조 '사자'
1분기 기업실적 32.5조···연초比 14.3% 상향 조정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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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가 이번주(4월19일~23일)에도 우상향하며 3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3266.23)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과 양호한 외국인 수급 등이 강세장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4월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31.88) 대비 66.47p(2.13%) 오른 3198.62에 마감했다. 닷새째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탈환한 뒤 1021.62까지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77억원, 760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조171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에 순매수(531억원) 전환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의 '사자'는 사흘에 불과하다.

지수는 초반 미중 갈등 고조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 훈풍 속 경제지표 호조, 기업실적 호전 등이 지수 상승 탄력을 지지했다.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 후반엔 장중 32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실적 시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 강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150~3250 △한국투자증권 3160~3300 △하나금융투자 3150~3250 등이다. 장중(3266.23)·종가 최고치(3208.99)에 다다를지 관심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웃돈다. 1분기 추정치도 32조5000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큰 규모다.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데, 연초보다 14.3%, 전월보다 4.4% 올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파른데,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좋다는 의미"라며 "특히, 상반기의 실적모멘텀이 하반기보다 좋은 만큼, 적어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인데, 스타일 측면에서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며 "가치주는 국내외 경기 회복을 호재로 반영하고, 성장주는 금리 동향이 중요한데, 최근 낮아진 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 일조한 외국인의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9301억원어치 사들였다. 15거래일 중 12거래일 '사자' 기조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 익스포저를 확대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전기전자와 금융, 통신, 의약품 등 업종에 집중됐다"며 "며 "국내 IT에 대한 외국인 시각 변화가 연속 순매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수급 방향성은 높은 프로그램 순매수 비중, 코스피200 선물 매수 포지션 확대 등을 함께 고려하면 당분간 주식시장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 4월 잠정 수출입(21일) △ECB 통화정책회의(22일) △미국 3월 선행지수(22일) △마킷 미국·유럽 4월 제조업 PMI(23일) △얀센 코로나19 백신 미국·유럽 사용 권고 여부 결정(주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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