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개선+지표 호조' 또 사상최고···다우 0.48%↑
뉴욕증시, '실적 개선+지표 호조' 또 사상최고···다우 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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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실적 개선과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4.68p(0.48%) 상승한 3만4200.6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5p(0.36%) 오른 4185.47에, 나스닥지수는 13.58p(0.10%) 상승한 1만4052.3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사상 처음으로 34,000고지를 넘어섰고, 이날 역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경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마이너스 0.5% 수준에서 횡보를 이어가다 장 후반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소매판매와 실업 지표 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날 공개된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장 전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분기 순이익은 41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19달러로 집계됐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현재까지 금융 업종은 매우 강한 실적을 보고했고 이것은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9.8% 증가한 데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만큼 소비는 늘고, 실업자는 줄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전달보다 대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9.4% 늘어난 연율 173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 증가한 162만 채였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5로, 전월 확정치인 84.9에서 상승했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좋은 수치다.

이같은 지표 개선에도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마감 즈음 1.58% 근방에서 거래돼 3월 말 기록한 1.74%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중국의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도 높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3%로 크게 높아졌다.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전년 대비 34.2%, 14.1% 증가했다.

증시 전망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UBS는 이날 S&P500지수의 올해 예측치를 4200에서 4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약 5.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UBS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경제 재개방에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는 강세장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경기 순환주 쏠린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 소비재와 에너지, 금융, 산업을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에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다우가 3만4000선을 뚫은 것은 성장 전망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가치주로 파급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준다"면서 "백신이 접종되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발표되면서 산업재에 대한 수요와 순환주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 소재주와 유틸리티 관련주가 각각 1.18%, 0.81% 올랐고, 기술주와 에너지주는 각각 0.03%, 0.9% 떨어졌다.

애플이 0.25% 하락하고, 테슬라는 0.13% 올랐다. 엔비디아와 페이팔은 1%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0.5% 내외로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5p(2.11%) 하락한 16.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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