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해외점포 순익 7억3천3백만달러 '25.4%↓'
국내銀 해외점포 순익 7억3천3백만달러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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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가서 '감소'···캄보디아·베트남만 '증가'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25.4% 뒷걸음쳤다. 반면 자산 규모는 현지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대출금도 늘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20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9억8300만달러) 대비 25.4% 감소했다.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2조3000억원)의 6.5% 수준이다.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늘었다. 이자이익은 23억8500만달러 전년(20억6400만달러) 대비 15.6%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이 6억7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7억1700만달러) 대비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3억2400만달러 증가한 6억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지역별 당기순이익는 캄보디아(1억6400만달러), 베트남(1억4900만달러), 홍콩(1억2000만달러), 중국(1억달러) 순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165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총 자산(2978조원)의 6.0% 수준이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3.4%(3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신남방 국가 중심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인도네시아), 프라삭 MFI(캄보디아) 인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국내기업의 베트남진출이 확대되면서 예치금·대출금 등도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4%로 전년(0.74%) 대비 0.30%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 대비 1.51%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97개로, 9개 점포가 신설되고 7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규 진출점포 소재지는 신남방 지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8개), 중국(17개), 인도(16개), 미얀마(15개) 등 아시아 지역 점포가 138개로 전체 70.1%를 차지했다. 미주(27개)·유럽(24개)은 각각 13.7%, 12.2%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2등급) 대비 1단계 상승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은 1-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나,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에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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