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수요 개선 전망에 급등···WTI 4.9%↑
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수요 개선 전망에 급등···WTI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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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0.7% 하락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함께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7달러(4.9%) 상승한 6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6월물도 2.91달러(4.6%) 오른 66.58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5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9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다.

정제유 재고는 210만 배럴 줄어  97만1000만 배럴 늘 것으로 본 시장 기대보다 유가에 우호적이었다. 휘발유 재고는 30만9000배럴 늘어 78만6000배럴 증가를 기대한 시장 기대치보다 적었다.

이날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량 증가 전망치를 하루 23만 배럴 높은 57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OPEC도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높였다. 다만 IEA는 여전히 원유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3%가량 밑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확대와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에서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 권고가 나오는 등 백신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신규 확진자도 지난 1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당분간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1.30달러(0.7%) 하락한 1736.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이 컸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한 1.643%대에서 움직였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달러 약세는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3% 내린 91.64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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