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0% 줄어든 액수지만, 올해 수주목표액 300억달러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보인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주액인 80억달러는 전년 동기 112억달러 대비 71% 수준이다. 월별로는 △1월 23억6000만달러 △2월 15억6000만달러 △3월 40억6000만달러다.
다만 산업설비(정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의 공사 수주 확대가 늘어나 2분기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선 국가 권역별로 보면 중동이 34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20억달러, 25%), 북미·태평양(15억달러, 19%), 유럽(6억달러, 7.5%), 중남미(5억달러, 6.3%) 등 순으로 중동중심의 수주구조가 다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북미·태평양은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달러, 두산중공업),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달러, SK건설)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9000만달러, 삼성물산)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6000만달러) 대비 27배 증가했다.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달러, DL이앤씨),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8000만달러, 포스코건설) 등을 수주했다.
국가별로 보면 △카타르(17억6000만달러) △사우디(9억5000만달러) △미국(9억3000만달러) △싱가포르(6억8000만달러) △UAE(5억7000만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10위권내를 중동,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유럽 등의 국가가 고루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괌, 러시아 등에서 연초부터 대형공사를 수주하여 향후 진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 건설이 52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65.4%를 차지, 산업설비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산업설비 부문 역시 중동지역 중심에서 북미·태평양 및 중남미 등으로 수주지역이 다변화됐다. 우선 토목·건축 수주액은 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3억8000만달러) 대비 56.5% 감소했다. 대신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달러, SK건설),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달러, 두산중공업) 도미니카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8000만달러, 포스코건설) 등 부가가치 중심의 엔지니어링 분야는 6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의 달러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건설인에 대한 백신접종 지원과 비대면 수주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이 2분기 계약예정공사 물량이 69억달러"라며 "입찰결과대기중 및 입찰예정 공사 물량이 25개국에서 417억달러 규모 공사인 상황에서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올해도 수주목표인 300억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