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주춤'···'오세훈 효과'에 재건축 기대감 상승
서울 아파트값 '주춤'···'오세훈 효과'에 재건축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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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울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가 둔화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서울 주요지역에서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기대감에 차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2%포인트(p) 줄어든 0.05%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줄었음에도 재건축 단지는 0.03%로 지난주 대비 0.01%p 소폭 상승했다. 특히 압구정, 여의도, 목동 재건축 단지는 크게 들썩이고 있다. 압구정3구역에서는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가 80억원(11층)에 매매되며 올해 전국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세웠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정비사업의 수익성을 제한했던 35층 층수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감 커졌다"며 "그동안 억눌렸던 정비사업들의 규제완화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재건축 주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도봉(0.29%) △금천(0.13%) △서대문(0.13%) △영등포(0.11%) △광진(0.10%) △강동(0.09%)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23%) △산본(0.10%) △분당(0.09%) △일산(0.07%) △동탄(0.06%) △중동(0.05%) △판교(0.02%)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신도시 이슈가 있는 시흥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인천, 오산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흥(0.25%) △안산(0.18%) △안양(0.18%) △인천(0.17%) △오산(0.16%) △용인(0.15%) △부천(0.12%) △수원(0.12%)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전세시장의 경우,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를 필두로 하락 전환 지역이 늘고 있다. 다만 강북권 일부에서는 여전히 전세물건이 부족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성북(0.12%), 관악·마포·송파(0.09%)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동(-0.08%) △강북(-0.03%) △노원·금천·광진(-0.02%)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판교(0.10%) △일산(0.09%) △평촌(0.08%) △광교(0.04%) 등이 상승을 기록한 반면 △산본(-0.02%) △분당(-0.02%) △동탄(-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시흥(0.21%) △안산(0.20%) △안양(0.14%) △부천(0.11%) △용인(0.10%)이 올랐다. 광명(-0.07%), 의왕(-0.01%)의 전셋값은 떨어졌다. 

윤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높아진 가격 부담과 특정 지역의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과 하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다만 2분기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최근 들어 상승폭 둔화 움직임도 주춤해진 상황이어서 약세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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