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미얀마 사태 장기화에 동남아 진출 '빨간불'
교보생명, 미얀마 사태 장기화에 동남아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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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교두보 전략 차질···추가 계획 '미정'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교보생명이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추진하던 해외사업 계획이 당분간 속도를 낼 수 없게 됐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월 미얀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했다. 하지만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짙어보이자, 양곤 주재 사무소의 직원도 귀국시킨 상태다.

이로 인해 교보생명의 동남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얀마를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미얀마시장은 교보생명에게 첫 진출 대상국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교보생명은 미얀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한 건 생명보험 시장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얀마가 5481만명에 이르는 인구를 보유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보험침투율(GDP 대비 수입보험료 비율)' 성장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을 동남아 사업 기지로 삼아 발전시킨 뒤 향후 현지 파트너와 생명보험 합작법인 및 다른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계획으로 동남아 진출에 뛰어든 것이다.

교보생명이 연내 미얀마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하반기 중 영업을 개시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해외진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전세계 거대 보험사들이 이미 진출해있는 상황이라 국내 보험사가 해외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해외영업에서 영업이익을 내기가 힘든 구조인만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보험사를 인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와는 온라인으로 지속 협의하고 있다. 업무추진은 현지직원이 안전하게 재택하면서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업철수 계획은 없으며, 사태가 진정되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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