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융민원 9만334건 '9.9%↑'···금투업 급증
1분기 금융민원 9만334건 '9.9%↑'···금투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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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 뚜렷
손보 비중 35% '최다'···민원 처리 8.5만건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1분기 금융민원이 전 권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로 금융투자업에서 70% 이상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9만3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만2209건)과 비교해 9.9%(8125건)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권은 1분기 7690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년 동기보다 74.5%(3282건) 증가했다. 증권회사에서 4849건으로, 76.4%(2100건) 늘었다.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업종별로 증권회사 비중이 63.1%로 가장 높고, 투자자문회사(20.4%, 1567건), 부동산신탁회사(8.3%, 641건)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내부통제·전산장애(22.7%), 수익증권(25.1%), 주식매매(15.6%), 파생상품매매(4.4%) 등이다. 

은행업권도 20.6%(2089건) 증가한 1만2237건으로 집계됐다. 여신(37.7%)과 예·적금(11.7%)가 절반 가까이 점유했고,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유형 민원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대출금리 관련(1535건), 여신 신규·만기연장 거절(997건), 펀드 설명부적정(785건), 전자금융사기관련(777건)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설계‧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 상품의 민원이 급증했다"며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은 1만7113건이 발생해 3.9%(66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6103건)이고, 대부업자(18.9%, 3226건), 신용정보사(14.2%, 2433건)가 뒤를 이었다. 이 중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325건, 26.1%)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부업 민원이 13.6% 늘었다.

손해보험의 경우, 4.1%(1278건) 증가한 3만2124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 전체 금융민원 가운데 35.6% 비중을 차지, 타 업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893건 늘어, 가장 큰 비중(44.2%)을 차지했다. 계약의 성립·해지(+211건), 고지·통지의무위반(+105건) 유형이 증가한 반면, 보험모집(△133건)은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2만1170건으로 4.1%(832건) 증가했다. 보험모집(52.6%) 관련 민원이 절반을 웃돌았고, 보험금 산정·지급(17.5%), 면부책 결정(11.5%) 등 순이었다.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줄었지만, 보험모집은 19.1%(1783건) 늘었다. 

올 1분기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8만56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920건)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민원이 10.7% 증가한 5만7645건이, 분쟁민원이 1.2% 늘어난 2만8004건으로 집계됐다. 처리 기간은 평균 29.0일로, 전년(24.8일)보다 4.2일 늘었다. 

해외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이 발생한 영향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등 환매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의 어려움이 있어 처리기간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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